점점 더 연결된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는 작은 기술 조각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종 간과한다. 오늘은 흥미로운 비교 주제를 다루려 한다: eSIM과 기존 물리 SIM 카드의 탄소 발자국. 이 작은 기술 변화가 지구에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자.

물리 SIM의 환경 비용

익숙한 물리 SIM 카드부터 시작해보자. 이 작은 플라스틱 칩은 수년간 우리의 동반자였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Thales Group의 연구에 따르면, SIM 카드 산업은 매년 약 18만 톤의 CO2를 배출한다고 한다[1]. 이는 약 39,000대의 휘발유 차량이 1년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하지만 문제는 탄소 배출만이 아니다. 물리 SIM 카드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도 기여한다. 매년 45억 개 이상의 SIM 카드가 생산되는데[2], 이는 결국 매립지나 더 나쁘게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을 의미한다.

eSIM: 더 친환경적인 대안

이제 eSIM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내장형 디지털 SIM인 eSIM은 편리함뿐만 아니라 환경적 영향 면에서도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

Truphone과 Carbon Trust의 보고서에 따르면, eSIM은 물리 SIM 카드에 비해 탄소 배출을 87%까지 줄일 수 있다[3]. 이는 2025년까지 약 440만 톤의 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로, 무려 5,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장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왜 eSIM이 이렇게 더 친환경적일까?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플라스틱 생산 없음: eSIM은 물리 SIM 카드가 필요 없으므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인다.

• 운송 감소: eSIM은 전 세계로 물리 카드를 배송할 필요가 없어 운송 과정에서의 배출을 줄인다.

• 낮은 에너지 소비: eSIM 생산은 물리 SIM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다.

• 더 긴 수명: eSIM은 여러 번 재프로그램이 가능해 교체 필요성을 줄인다.

실질적인 영향

모바일 사용자 중 단 5%만 eSIM으로 전환해도 매년 최대 1만5천 톤의 플라스틱을 절약하고 8천 톤의 CO2 배출을 줄일 수 있다[4].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전자 폐기물 감소 잠재력을 인정하며, 범용 충전기 제안에서 eSIM을 전자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언급했다[5].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역시 eSIM을 디지털 포용성을 촉진하고 ICT 서비스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강조하고 있다[6].

또한 Giesecke+Devrient(G+D)를 위해 Fraunhofer IZM이 실시한 최근 독립적 전 과정평가(LCA)에 따르면, eSIM은 전통적인 SIM 카드보다 환경적 장점이 확실하게 입증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eSIM은 일반적인 3년 스마트폰 사용 기간 동안 물리 SIM 카드보다 46% 적은 CO2를 배출한다(물리 SIM: 229g CO2 상당, eSIM: 123g CO2 상당). 특히 물리 SIM 카드 배출량의 59%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면, eSIM의 생산 과정 배출은 단 2%에 불과하다[7]. 이 극명한 차이는 eSIM이 더 지속 가능한 모바일 연결 솔루션임을 보여준다.

여행자에게 의미하는 바

eSIM은 여행 중 연결 방식을 혁신하고 있으며, 여기에 친환경적 요소까지 더하고 있다. 여행자라면 누구나 탄소 발자국을 줄일 방법을 찾는데, eSIM은 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다. 물리 SIM과 달리 eSIM은 전체 수명 동안 훨씬 적은 CO2를 배출한다. 즉, 해외에서도 전자 폐기물 증가에 대한 죄책감 없이 연결을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편리함은 말할 것도 없다. 작은 플라스틱 카드를 만지작거리거나 분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eSIM은 여행 기술을 간소화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세상을 탐험하면서 지구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는 ‘윈-윈’ 해법인 셈이다. 다음 여행을 준비할 때는 eSIM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여행 경험뿐만 아니라 지구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작은 변화다.

앞으로의 전망

우리가 더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eSIM 같은 기술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면서도 지구를 배려하는 혁신의 좋은 예다.

따라서 다음번에 SIM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여행을 준비할 때는 eSIM을 고려해보자. 간단히 연결을 유지하면서 더 푸른 미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구를 지키는 데 있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그리고 때로는 eSIM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사소한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만들 수 있다.

출처:

[1] Thales Group. "The Environmental Impact of SIM Cards" (2021)

[2] GSMA Intelligence. "The Mobile Economy 2020" (2020)

[3] Truphone and Carbon Trust. "eSIM: Giving Mobile Operators a Sustainable Future" (2020)

[4] Giesecke+Devrient. "The Green Side of eSIM" (2021)

[5] European Commission. "Common charger: improving consumer convenience and reducing electronic waste" (2021)

[6]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Digital Technologies for a Sustainable Future" (2021)

[7] Giesecke+Devrient. (2022, November 28). Independent study by Fraunhofer IZM for G+D confirms eSIM as an environmentally friendly SIM solution. https://www.gi-de.com/en/group/press/press-releases/independent-study-by-fraunhofer-izm-for-g-d-confirms-esim-as-an-environmentally-friendly-sim-solution